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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의 애수(哀愁)🍃
taster2
2021. 3. 18. 18:20
봄날이 꽃 피워 놓고 가려 하네
추운 겨울을 이겨낸 사명을 다했기에
떠난다 해도 부끄러움이 없으리라
향기에 매혹된 꿀벌이 찾아와
몸속에 침을 품고 꿀을 뺏어 갈 때는
연약한 꽃으로 막아낼 수 없었으니
꽃을 피우고 위로 받길 원해도
홀로선 꽃은 시련의 바람에 흔들려서
꺾여진 꽃은 다시 일어서지 못했고
아름답게 피운 꽃이 시들 때는
여름이 찾아와 열매를 차지하였으니
사랑받던 관심도 빼앗기고 말았다
봄날이 홀연히 떠나는 그 날에
향기로 붙들며 간절하게 애원하지만
뜨거워진 열기에 견딜 수 없을 때는
꽃밭을 만들며 안전하다 하여도
예고도 없이 향기마저 떠나가던 날은
땅에 떨어진 꽃이라서 짓밟혔나니
꽃을 피워 열매로 이어준 봄날은
우연히 만난 것이 아니라 필연이었고
잊을 수 없는 추억 고이 간직하리니
슬픈 이별은 눈물이 앞을 가리나
봄이 떠나는 날 꽃잎을 접을지라도
임은 봄이요 나는 꽃이었다. 하리라
* 애수(哀愁) : 마음속 깊이 스며드는 슬픔이나 시름
<안계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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