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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주는것으로 끝내는것♥

taster2 2021. 4. 3. 13:30

 

어릴 적 우리 집은
유복한 집안으로 행복하게 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비극이 찾아왔다.
유학을 떠난 오빠가 간암으로 갑자기 사망한 것이었다.

​모든 것을 잃고 절망한 어머니가 선택한 길은
부모가 없는 아이들을 품고 보살피는 일이었다.

그것을 보고 자란 나는
어머니의 모자란 일손을 도왔지만,
그 헌신적인 사랑을 따라갈 수 없었다.

​대학을 졸업하고 장래를 약속한 사람이 있는
미국으로 유학길에 올랐다.

미국에서 생활한 지 약 14년이 지났을 무렵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보육원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많은 사람이 나에게 보육원을 맡아서 운영해 주길 바랐지만
미국생활을 정리하고 한국으로 돌아올 용기는 없었다.

​하지만 보육원을 방문하기 위해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보육원에 도착하자 예나 지금이나 아이들은
콧물을 훌쩍거리며, 내 주위에 몰려들었다.

​부모가 그리운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것은
품에 꼭 안아주는 것이다.

나는 품을 수 있을 만큼 몇몇 아이들을
안아주고 자리에 앉았다.

​그런데 다섯 살쯤 돼 보이는 여자아이가
잽싸게 내 품으로 파고드는 것이었다.

팔이 닿는 만큼, 무릎이 허락하는 만큼
아이들을 앉혀놓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주고 있었다.

​그렇게 20여 분이 흘렀을까
갑자기 내 치마가 뜨뜻해 짐을 느낄 수 있었다.

순간 놀라 여자아이를 일으켜 세우고 보니
아이가 내 무릎에 앉아서 오줌을 싼 것이었다.

​나도 놀랐지만,
아이도 놀랐는지 일어서서 엉엉 울기 시작했다.

우는 아이를 달래 물었다.
"쉬 마려우면 화장실에 가지, 왜 앉아서 누었니?"
나무람 반, 일러주는 말 반으로 이야기했다.

그러자 아이는
나의 질타 섞인 질문에 울먹이며 이렇게 대답했다.

"내가 화장실에 갔다가 이 자리를
다른 친구가 와서 앉으면 자리를 빼앗기는 거잖아요!"

​순간 나의 짧은 생각에 망치로 머리를 맞은 것 같은
충격과 미안함이 온몸으로 느껴지는 듯했다.

아이에게
그 자리는 절박함 그 자체였던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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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구 응암동에 있던
아동보육시설 선덕원 원장님의 이야기입니다.

초대원장이었던 허영숙 여사 즉, 선덕원 원장님의 어머니께서
아들을 잃은 후 주변에서 권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아이 한 명이라도 보살펴 주기 위해 찾아간
시립 보육원에서 시작된 아름다운 운명.

"한방에 25명의 여자애가 함께 복닥거리는데
한 애를 안아주면 다른 애가 부럽게 쳐다보는 거야.
그래서 이 애 저 애 안아주다 보니
한 애만 데려오지 못하겠더구나.
그래서 모두 데려왔다."

어린 시절,
수많은 아이와 섞여 사는 것이 너무나 싫었다고 합니다.

​이해할 수 없지만, 인정해야만 했던 딸은
일찌감치 미국행을 선택하고 한국을 떠났다고 합니다.

​그렇게 부족함 없이 지내던 미국 생활을 접게 한 일화가
바로 이 일화라고 합니다.

세상은 돈, 권력 등 많은 물질로 돌아가지만,
진정 세상을 존재하게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사랑입니다.

<행복한 동화>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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