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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과 그리움>

taster2 2022. 6. 23. 17:05

고독과 그리움------ 조병화


쓸쓸합니다.
쓸쓸하다 한들 당신은
너무나 먼 하늘 아래 있습니다.

인생이 기쁨보다는 쓸쓸한 것이 더 많고,
즐거움보다는 외로운 것이 더 많고,

쉬운 일보다는 어려운 일이 더 많고,
마음대로 되는 일 보다는
마음대로 안 되는 일이 더 많고,

행복한 일보다는 적적한 일이
더 많은 것이라고 알고는 있지만,

이렇게 외롭고 쓸쓸할 땐
한정없이 당신이 그리워집니다.

이러한 것이 서로 사랑하는
사람들의 감정이라 하겠지만,
그 이상으로 당신이 그립습니다.

참아야 하겠지요.
견디어야 하겠지요.
참고 견디는 것이 인생의 길이겠지요.

이렇게 칠십이 넘도록
내가 아직 해탈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인간의 고독'입니다.

살기 때문에 느끼는 그 순수한 고독입니다.
인생에 있어서 제일로 무서운 병은 고독입니다.
그 고독때문에 생겨나는 '그리움'입니다.

고독과 그리움',
그 강한 열병으로 지금 나는 이렇게
당신을 앓고 있습니다.

이렇게 당신을 앓고 있는 '고독과 그리움'이
얼마나 많은 작품으로 치료되어 왔는지
당신은 알고 계실 겁니다.

지금 그 견디기 어려운 '고독과 그리움',
그 쓸쓸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서
이 편지를 쓰고 있습니다.
참으로 많은 '고독과 그리운 사연'을
당신에게 보냈습니다.

세월 모르고. 멀리 떨어져 있는
당신에 대한 내 이 열병 치료는
오로지 '고독과 그리움'을 담아 보내는
이 나의 말들이옵니다.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더욱 심하게 생겨나는 이 쓸쓸함,
이 고통이 나의 이 가난한 말로써
먼 당신에게 전해졌으면 합니다.

만분지 일이라도.
어지럽게 했습니다.
난필(亂筆)을 용서하시기 바랍니다.
이제 많이 늙었습니다. 미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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