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사랑은 무겁다>
모든 사랑은 무겁다 --김승희
한밤중에 집으로 가는 길을 걷고 있노라면
가끔씩 외등이 켜진 집을 보게 된다.
외등이 켜져 있는 집은 아름답다.
아름다워서 괜히 콧마루가 시큰거려오고
나는 눈물을 삼켜야만 한다.
누군가 아직 식구가 돌아오지 않은 것일까
남편을 기다리는 아내의 마음이 외등을 켜둔 것일까
자식을 기다리는 어머니의 마음인가
외등이 켜진 집은 기다림이 꺼지지 않은 집이다.
사람이 기다리고 있는 집이며
아마도 따스한 환대가 아랫목처럼
맞아 줄 그런 집일 것이다.
나는 한밤중에도 외등이 켜져 있는
골목길을 걸으며 상상해본다.
사랑이란 저렇게 힘든 것이구나
사랑이란,
하루 낮의 간편한 데이트가 아니며
황홀한 순간 온수기 같은 것도 아니고
사랑이란 저렇게 힘든 노력이구나
밤잠도 자지 못하고 서있는 기다림이며
쓸쓸한 밤에 창 밖을 내다보는 애린이구나
외등이 켜진 집은 그런 사랑의 수고로움을 생각나게 하고
사랑이 끈질긴 노력이라는 것은 깨우쳐 주며
사랑이 쓸쓸하고도 외로운 노동 이라는 것을 가르쳐 준다.
어찌 보면 사랑은..
한밤중에도 기다림을 포기하지 않는 고통스러운 긴장이다.
나는 생각한다.
"우리는 함께 웃었던 사람은 쉽게 잊어버릴 수 있으나,
함께 울었던 사람은 쉽게 잊어버릴 수가 없다"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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