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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 풀꽃 향기 날리며>
taster2
2024. 3. 4. 08:54
마른 풀꽃 향기 날리며 --노은
부신 햇살로 왔다가
마른 풀꽃 향기 날리며
한 걸음 물러나는 시간
낮은 목소리로
지난 여름을 노래할 때
한 때는 화려했던
마른 풀꽃 한 다발
거꾸로 매달려
가슴을 토해내고 있다.
가슴에 묻힌
지난 여름의 추억을
남김없이 토하고 있다.
흰 벽에 거꾸로 매달린
마른 풀꽃이 바스락 거린다.
서럽게 소리 치느니 보다 아름답다.
발돋음 하여 손을 흔드니 보다 더욱 간절하다.
소중한 삶
다시는 눈부시게 다가서지 않으리
이제는
마른 풀꽃 향기로 남은
우리들의 고운 삶
풀꽃을 말리는 손가락으로
두드려보는
지난 여름의 건반에서는
낮은음자리표의 도 소리가 난다.
어쩌면
레 소리 같기도 하다.
흰 벽에
마른 풀꽃 한 다발 거꾸로 매달아
추억을 말린다.
추억의 건반을 두드리며
마른 풀꽃 향기에 취한다.
생각할수록 소중한 삶
한걸음 물러서 보면
더욱 향기로운
우리들의 고운 삶
다시는 눈부시게 다가서지 않으리
그러나
낮은 목소리로 노래할 수 있으리
마른 풀꽃 향기 날리며,
말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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