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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미>
taster2
2024. 8. 16. 10:14
매미----- 정희성
매미도 나무를 붙들고
울고 싶었을 것이다
몸 가눌 길 없는 슬픔으로
매미도 기대 울고 싶은
나무가 있었을 것이다
오랜 세월 땅속에서 몸부림치다
한여름 며칠 쯤은 하늘을 바라
허물을 벗어 놓고 울고 싶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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