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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이별이듯 이별도 사랑처럼
taster2
2020. 3. 12. 18:33
바람이 불어오겠지
어디선가 낯선 바람이
늘 익숙해질 즈음에
왔다가 사라져 가는 바람
또 다시 데면데면해야 하다니
낯가림이 심한 꽃은
정들자 이별에 배인 몸짓으로
마치 숙달 된 여행
안내자처럼 줄 바람을 맞이한다.
사랑은 이별이듯
이별도 사랑처럼 배워버린 꽃은
푸르다 붉게 혹은 거무칙칙하게
감각에 무뎌진 채로
짧은 생을 시들어 간다.
무시로 바람이 불고
여지없이 꽃이 지고 있는
여전한 세상에는 숱한 인생들이
바람을 맞이하듯 그렇게 사랑하고
꽃이 지듯 그렇게 또 이별하고 있다.
<김철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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