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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고 아프고 외롭다면🎑

taster2 2020. 12. 29. 18:56

 

세상에는 수많은 사람이 있다.
그러나 그 중에서 당신이 내게 가장 소중한 것은,
당신과 내가 함께 나누었던 그 시간들이
소중하기 때문이다.
물에는 저절로 흐르는 길이 있다.
 
물은 그저 그 길을
그 길을 따라 흘러갈 뿐이지
자기의 뜻을 내세우지 않는다.
그것이 ‘인생’이라는 격류 속을 순조롭게
헤엄쳐가는 묘법임을 알자.
 
역경을 굳이 피하지 않고 순리대로 살아갈 때
내 인생은 유유히 흘러갈 수 있다.
 
물고기들은 잠을 잘 때 눈을 감지 않는다.
죽을 때도 눈을 뜨고 죽는다.
그래서 산사 풍경의 추는
물고기 모양으로 되어 있다던가.
늘 깨어 있으라고.
 
나는 나뭇잎 떨어지듯 그렇게 죽음을 맞고 싶다.
비통하고 무거운 모습이 아니게.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가볍게.
 
기실 제 할 일 다하고 나서
미련없이 떨어지는 나뭇잎은 얼마나 여유로운가.
떨어지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이 세상에 손 흔들며 작별하지 않는가.
 
슬픔은 방황하는 우리 사랑의 한 형태였다.
길을 잃고 헤매는 우리. 새는,
하늘을 나는 새는 길이 없더라도 난다.
길이 없으면 길이 되어 난다.
어둠 속에서도 훨훨훨……,
 
우리도 날자. 길이 없어 걸을 수 없으면 날아서 가자.
슬픔을 앞서, 이별보다 먼저 날아서 가자.
흔들리고 아프고 외로운 것은 살아 있음의 특권이다.
 
살아있기 때문에 흔들리고,
살아있기 때문에 아프고,
살아있기 때문에 외로운 것이다.
 
오늘 내가 괴로워하는 이 시간은
어제 세상을 떠난 사람에겐
간절히 소망했던 내일이란 시간이 아니던가.
 
그러므로, 지금 비록 내가 힘겹고 쓸쓸해도
살아 있음은 무한한 축복인 것을.
살아 있으므로 그대를 만날 수 있다는
소망 또한 가지게 됨을.
 
흔들리고 아프고 외롭다면,
아아 지금 내가 살아 있구나 느끼라.
그 느낌에 감사하라.
 
그대는 나에게로 와서 섬 하나를 만들어 주었다.
내 마음 거센 파도로 출렁일 때마다
잠겨버릴 것 같은 섬.
그리움으로 저만치 떠 있는……
 
- 이정하, ‘내가 길이 되어 당신께로’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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