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여름날의 그을린 흔적
고요히 품어 흐르는 강가에서
외로운 이름 하나가 서 있다.
강물도 흘러가고
구름도 흘러가고
흐르는 이 세상에서
마음 흐르는 곳엔 늘
외로운 그대가 있다.
씻기고 부서져도 돌아갈 수 없는
한 잎 낙엽만이 쓸쓸한 저 강가엔
가을도 이미 떠나고
겨울이 찾아왔다.
푸르른 청춘이 머물다 간
관절 마디마디 눈보라가 몰아친다.
젊은 날의 순간들이 저물어간다.
그리움도 저무는 겨울날 저녁 강가에 서면
아랫목 같이 따스한 사람이 보고 싶다.
흰 머리카락과 주름살을 보여주어도
부끄럽지 않게 이쁘다고 말해 줄
아름다운 눈빛의
그 사람이 내 곁에 있었으면 좋겠다.
<김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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