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다는 건
봄꽃처럼 벙글어지며 향기 드날리다
열매를 맺어 가는 일이고
또한 산다는 건
여름 나무처럼 열기 더해 가며
어울려 숲을 만드는 일이다.
산다는 것은
가을 낙엽처럼 바람에 흩날리며
떨어져 이리저리 구르다
어느 후미진 자리에 웅크리고 앉아
잠시 세상 등지는 일이기도 하고
또한 산다는 것은
살을 에는 매서운 추위 속에서
꽁꽁 언 손으로
언 볼을 어루만지는 일이기도 하고
겨울 함박눈처럼
포근하게 세상 뒤덮다
창창한 햇살에 녹아
작은 물줄기 되어
봄을 기다리는 대지를
적셔 가는 일이기도 하다.
그리하여 산다는 건
사계 속에서
기쁨과 슬픔
희망과 절망을
뒤섞으며 가는 일이다.
<김연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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