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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좋은시

<강물이 마를 때까지>

강물이 마를 때까지---김춘경

쉼 없이 흐르는 강물이여
멈추지 않는 너의 갈 길에

고장난 가슴 눌러 담은
내 그리움도 싣고 가렴


가다가다 지치면
질퍽한 강바닥 어디쯤

너와 나 만나는 곳에서
먼 산을 바라봐도 좋으리


사랑도 때론 흐르다 멈추고
이별도 때론 섰다가 가는 걸

속절없는 그리움이라면
가끔은 쉬어 가도 좋으리


서둘러 흐르는 물길이여
끝간 데 없는 너의 행로에

강물이 마를 때까지
내 그리움도 함께 싣고 가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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