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 박선미 -
초가지붕 용마루에 핀 박꽃 같던
어머니
이름도 잊은 채 산 세월
골마다 실핏줄만 엉켰습니다
세월이 앉았다 간 자국에
피운 검은 꽃
손으로 지워보지만
검댕은 없이 눈물만 묻어납니다
‘바빠도 밥은 먹고 다니라’
주름 투성이 손으로 밥상 차리시던
어머니
바람 잘 날 없던 가지 많은 나무
가지만 키우셨는지 당신 바라보는
눈길에 잔가지만 늡니다
아버지 먼저 보내시고
동동걸음칠 수밖에 없었을 어머니
한평생 차린 밥상 자식 입에 넣는 모습만 봐도
뽀얀 박꽃으로 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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