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추천좋은시

<장미꽃 이불>


장미꽃 이불------ 고 정 희

얘야,
인생이 추울 때 꺼내 덮을 수 있는
명주솜 이불 두어 채 마련하자꾸나
네가 아무리 당당하게 살아도
혼자 가는 뒷모습 한없이 춥구나

어머님이 살아 생전 마련해 주시마던
명주솜 이부자리 그대로 비워둔 채
홀연히 저 세상 떠나셨지요

청천 날벼락 같은 그 슬픔의 자리
찬바람 숭숭한 그 자리에 그대
오른손이 모르게 은밀히 놓아주신
장미꽃 이불을 처음 꺼내 덮었습니다

내 인생이 추워서가 아니라
이 이불 속에 서리서리 펼쳐주신 그대
곡진한 사랑 음미하고 싶어서지요

이 이불 위에 피고 지고 다시 피는
한 세상 따뜻함 품고 싶어서지요

장미꽃 수 천 송이 잔잔한 이불 밑에
우리 동행하는 뜻 나란히 잠든 밤은
서천서역국 달 그림자 쪽으로
수란 잎이 벙그는 밤입니다

장미 향기 수 만 리 은은한 이불 밑에
우리 함께 가는 길 나란히 누운 밤은
가난한 지붕마다 별들이 내려와
사랑의 보석을 깔아 놓은 밤입니다

#좋은글 #좋은시 #좋은글귀 #좋은글모음 #좋은시모음
#추천좋은글 #추천좋은시 #행복글 #희망글 #이세상좋은글
#슬플때_읽는글 #우울할때_읽는글 #힐링글 #좋은글좋은시

 

https://bit.ly/3IdsZcV

 

http://kpoem.storyshare.co.kr/board/item/detail/?board=board1&id=3452

 

kpoem.storyshare.co.kr

 

'추천좋은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장미>  (0) 2022.03.27
<교차로에서 잠깐 멈추다>  (0) 2022.03.26
<사랑을 쏩니다>  (0) 2022.03.20
<사랑의 노래>  (0) 2022.03.17
<뒷모습>  (0) 2022.0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