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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사는 일이>

사람 사는 일이 --강세화

사람 사는 일이
강물처럼 흘러가서
멀어지는 것이라면
한때는 즐겁고
한때는 서럽거나
외롭고 막막해도
때로는 그립기도 할 것이다.
 
멀어져서 사라지는
그리움이지만
마음이 깊으면
영영 멀어지기만 하겠는가.
 
살면서 마음도 잃고
허무하게 무너져 보기도 하면서
여울에 혹하여
주춤거려보지 않은 사람은
찬란한 근심도 으리으리한
두려움도 어떻게 알겠는가.
 
살아온 날을 돌아보니
마음이 잠잠했던 적에도
감당하기 버거운 짐을 지고
허덕이던 날에도
줄타기하듯이 아슬아슬하게
어느새 저만치 떠나가는
강물이었다.
 
살면서 느낀 것이
무던한 생각을 하고 보면
흘러가는 것이
다만 절망이 아니라
나날이 새롭게 열어가는
물길이 되기도 하더라는 것이다.
 
사람 사는 일이 쓸쓸하고
안쓰러운 추억으로 남더라도
살다가 때로는 빛나는 날
바라지 않은
이자라도 생긴 듯이
어눌하게 고마운 내색을
밝히기도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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