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비단길 ----- 홍종빈
이제야 조금은 알 것 같다
내게 허락된 시간이 겨우 몇 뼘 남지 않은
저물녘에서야 조금은 알 것 같다
세상의 모든 길은 내 마음을 거쳐가고 있다는 것을
그 길에 피고 지는 것이 장미꽃만이 아니라는 것을
그 길을 적시고 가는 것이 단비만이 아니라는 것을
그 길을 훑고 가는 것이 봄바람만이 아니라는 것을
그 길섶에 우는 것이 뻐꾸기뿐만이 아니라는 것을
그 길은 돌고 돌아 다시 원점에 가 닿는다는 것을
일생을 두고 한결같이
그토록 애타게 찾아 헤맸던 꿈의 비단길이
내가 나날이 허둥거리며
허투루 밟고 지나온 그 길임을
땅거미가 내릴 때서야 조금은 알 것 같다
그나마 어두워지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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