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지샌다-----박옥 / 태래진
너를 지새고 나를 지샌다
봄을 안고 다가선 너는
짙은 히야신스의 향기처럼
잠든 나의 영혼을 깨워버린다
어느 봄날 천사가 왔을 때
그 때도 나는 계절을 지샜고
천사가 떠난 그 계절에
다신 사랑을 안 믿게 되었는데
밤새도록 눈동자 쪼아대고
이마에 둥지를 튼 새
아침이면 시간도 지쳤을 때
향기처럼 날아가는 피앙세여도
그래도 어쩔 수 없는 일
나의 잔인한 사랑의 군대는
봄의 나팔에 진군하면서
후회할 사랑 또다시 지새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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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람이 머물고 간 자리마다 싹이 트고 잎이 돋듯 당신이 걸어온 길마다 꽃이 피었으면 좋겠습니다 당신이 그토록 소망하는 기쁨의 뜰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만큼은 당신과 동화의 나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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