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을 보내며 ------이향아
절정은 지나갔다
8월은 이제 만만한 풋내기가 아니다
말복을 향해 불을 뿜던 칸나도
제풀에 지쳐 목이 잠기고
감출 것도 머뭇거릴 것도 없는
그렇다고 으스대지도 않는
이미 판가름이 난 굿판
발표가 남았어도 조바심하지 않는다
결과는 우리가 다 아는 바와 같을 것
두근거림도 가라앉히고
평온하게,
아주 평온하게 익어가는 대낮
햇발은 느긋하게 그림자를 늘인다
그래도 매미는 죽을힘을 다해
최후의 공연을 부르짖는다
#좋은글 #좋은시 #좋은글귀 #좋은글모음 #좋은시모음
#추천좋은글 #추천좋은시 #행복글 #희망글 #이세상좋은글
#슬플때_읽는글 #우울할때_읽는글 #힐링글 #좋은글좋은시
https://kpoem.storyshare.co.kr/board/item/detail/?board=board1&id=4886
kpoem.storyshare.co.kr
'추천좋은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머무르지 않음> (0) | 2023.08.14 |
---|---|
<참 많이 그리운 사람> (0) | 2023.08.13 |
<사랑아 다시는 꽃으로도 만나지 알자> (0) | 2023.08.12 |
<사는게 다 그렇지> (0) | 2023.08.12 |
<가슴 적시는 그리움> (0) | 2023.08.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