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사랑 - 심성보 -
사랑한다는 말조차 당신에게 만은
꽃 같은 말이었다
피고 나면 지고 마는 그런 것,
바람에 떨리는 힘없는 손끝으로 무너지는
새파랗게 질려서
또 그렇게 질려서 숨을 죽이는
차가운 몸부림이었다
하늘을 다 바쳐 바라 보고파서
가슴에 담으려 했던 얼굴
봄날의 호숫가에서 불러 보고 파서
끝없이 사랑한다 했던 말들,
사랑한다는 말
그것은 당신과 내 겐 꿈 같은 말이었다
세상의 어둠 속에 서서 울고 또 울먹여도
잡지 못하는 뜬 구름인 냥
우리가 서로 사랑한다는 것은
참기 힘든 현실의 고통 앞에 놓인
먼 이야기였다
간절히 보고 파서 두 눈 지그시 감으면
돌아서고 마는 얼굴
목메어 불러 보고파 가슴을 젖혀도
다가서지 않는 모습
당신과 내가 사랑한다는 말은
너무도 사치스럽고 두려운 말이었다
그냥 먼발치에서 바라보는
그리움의 늪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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