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의 시♠
아직은
겨울도 봄도 아니다.
상실의 흔적만
가슴께 에서 수시로 욱신거린다.
잃어버린 사랑이여,
아직도 아파야 할
그 무엇이 남아있다면
나로 하여 더 울게 하고
무너진 희망이여,
아직도 버려야 할
그 무엇이 남아 있다면
나로 하여
쓴 잔을 기어이 비우게 하라.
내 영혼에
봄빛이 짙어지는 날
그것은
모두 이 다음이다.
<홍수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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