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의 끝자락에서----반기룡
갈대숲을 지나며
지나온 상념 조각을 모자이크 해 봅니다
쓸쓸함은 언제나
많은 생각을 불러와
종종 시집을 뒤적이게 하고
잊었던 단어를 반복하게 하는
마력이 있기도 하지요
빨간 물감이 쏟아질 때마다
황홀경에 사로잡혔던
계절의 언덕에 올라
조금씩 깎여지는 시간의 흐름을 보며
아름다움이란 결국
윤회라는 것을 알게 되었지요
뜨거움은 선선함에게 바통을 넘겨주고
곧이어 무서리 내리는 날이 오게 되며
그것도 모자라 된서리가
풀숲에 과일나무 잔 가지에
냉기의 의미를 전송하겠지요
이처럼 돌고 도는
윤회와 순환의 법칙에 따라
마음의 옷을 갈아입고 더움도 차가움도
무던히 견디었노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하겠지요
시월의 만산홍엽은
훗날에 낙엽으로 이름표를 고쳐 달지만
10월의 끝자락은 단풍처럼
환하게 붉었노라고
함차게 외칠 수 있어야 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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