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발자국-----윤석구
오늘도 거리는
발자국으로 분주합니다
낮이나 밤이나 신호등도
쉴 새 없이 바쁩니다
세월의 나이도 함께 섞여
열심히 걸어갑니다
그때는 왜 몰랐을까요
흔들리는 노인의 발자국을
앞서 걸어간 노인의 발자국에
외로움이 쌓이는 것도
슬픔이 흐르는 것도 왜 몰랐을까요
눈이 밝아져 보이는 것도 아니고
귀가 맑아져 들리는 것도 아닌데
지금은 왠일인지 그림자처럼 따라오는
바람 앞에 흔들리는 낙엽 같은 소리가
파동을 일으키며 가슴을 두드립니다
어릴 때 발자국은 방울같은 소리였고
젊어서 발자국은 말굽같은 소리였는데
이젠 아무리 귀를 열어도
그소리는 없습니다
아,별도 사라진 칠흙같은 이밤에
나도 어느 새 그 발자국을 밟고 있습니다
아슬 아슬 조마 조마 알 수 없이
흔들리는 그 발자국을 밟고 있습니다
오늘도 거리는 분주합니다
신호등은 낮도 밤도 없이 돌아갑니다
세월의 나이도 서로 밟으며
바쁘게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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