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봄 산에서
생명들이 발아되는
신비함을 맛 볼 수 있고
여름 산에서
무성한 나뭇잎 아래
편히 쉴 수 있으며
가을 산에서
다시 나를 돌아 볼 수 있는
사색의 시간을 즐길 수 있고
겨울 산에서
어지럽던 한 해의 마음들을
눈 속에 깨끗히 덮을 수 있기에
산을 무척 좋아합니다
산 같은 사람아!
사계절 두루 갖춘
당신의 산에
사랑을 싹 틔우고
충만한 사랑 속에 안주하며
행복이 뭔가를 곰곰히 생각하면서
일생의 부끄러운 나의 이기심을
순백한 당신 마음에 덮고있는
난,
산 같은 당신을
영원히 사랑합니다
<서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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