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동여맨 어머니
촘촘히 밟던 어린 보리싹
된장 풀어 구수하게 차린 밥상
웃음꽃 피었지
한 그릇 더 주세요
너도 나도 더 먹겠다고
숟가락 달그락거리던 봄
“땅보다 정직한 것은 없시야
이거라도 먹을 수 있으니 을매나
좋으냐”
올챙이 배만큼 나온 어린 자식들
흐뭇하게 보시던 어머니
“3월이 왔습니다”
어머니 바느질 모습도 그립고
그릇 박박 긋던 살가운 소리도 쟁쟁합니다
잊히지 않는 것들은 모두 슬픈가 봅니다
봄풀 사이로
푸르게 보리싹이 돋습니다
어느 집인들 걱정이 없겠습니까마는
걱정보다 더 그리운
유년의 고향입니다
<박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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