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혼의 기도------- 신현림
더는 살아 낼 수가 없을 것 같아
홀로 찬밥에 김치를 얹어 먹는 저녁
보잘 것 없는 지팡이처럼 말라서
서서히 중년으로 가고 있다
가죽보다 질긴 가난은 더욱 춥게 만들고
당신을 부르는 내 입은 자꾸 헛소리를 한다
검은 유리창에 비친 나는 유령 같아
이 허기, 쓸슬함을 더는 견딜 수 없을 것 같아.
깊은 우물 환한 두레박 내려 깨우듯
내게 손을 내미시어 남의 슬픔을 듣게 하소
가을 바람에 단풍나무 불붙듯
힘없는 마음에 불을 지르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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