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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좋은시

<걸음이 느린 나>

걸음이 느린 나 --인애란

나는 가만히 있는데
세상은 움직입니다.

나는 한발 내딛는데
세상은 저만치 가 있습니다.

하지만 나는
조급해 하지 않습니다.

세상은
빠른 만큼 요란하고
그만큼 공허합니다.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뜨겁게 살고 싶은 나는

세상을 향해
오늘도 미소 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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