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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 전혜린 -

금빛 햇빛이 가득 쪼이는
건조하고 맑디맑은
한국의 가을 속을 살고 있다는 사실이
가끔 나에게 미칠 듯한 환희의 느낌을 준다.

산다는 일,
호흡하고 말하고
미소할 수 있다는 일,
귀중한 일이다.
그 자체만으로도 의미 있는 일이 아닌가.

지금 나는 아주 작은 것으로 만족한다.
한 권의 책이 맘에 들 때,
또 내 맘에 드는 음악이 들려올 때,
또 마당에 핀 늦장미의
복잡하고 엷은 색깔과 향기에 매혹될 때,
또 비가 조금씩 오는 거리를 혼자서 걸었을 때,
나는 완전히 행복하다.

맛있는 음식,
진한 커피, 향기로운 포도주.
생각해 보면
나를 기쁘게 해주는 것들이 너무 많다.
햇빛이 금빛으로 사치스럽게,
그러나 숭고하게 쏟아지는 길을 걷는다는 일,
살고 있다는 사실..
그것만으로도 나는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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