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추천좋은시

<길이 멀어서>

길이 멀어서 --홍계숙

갈 길이 멀어서 행복합니다.
그 길에서 꿈을 주울 수도 있으니까요.

서두르지 않으렵니다.
시작이 반이라고
이미 반만큼 품은 뜻이니

저토록 푸르른 하늘과
이토록 부드러운 바람과
함께 가는 길

물길을 따라, 들길을 따라
나비를 쫒아서, 맴을 돌다 돌아와
숲 속 올레길을, 산허리 둘레길을
천천히 걸어갑니다.

갈 길이 멀어서 다행입니다.
그 길에서 별을 만나
함께 갈 수 있으니까요.

바람에 떠밀려 달리다가
비를 맞으며 고개 숙여 걷다가
이따금 온 길을 되돌아봐도
괜찮겠습니다.

꿈인 줄 알고 주웠던 것이
발길에 채이는 한낱 돌멩이인들
내 꿈을 거기에 새겨 넣으면 그만이지요.

별인 줄 알고 우러르던 것이
어둔 밤을 어지러이 날던 개똥벌레일지라도
내 꿈을 비추어준 밝음이었음을..

갈 길이 멀어도 조급하지 않습니다.
지상에 모든 것들은 어차피 미완성이라고

천상으로 부터 내리던 비가,
유년으로부턴 불어오는 바람이,
쓸쓸히 피었다 지늗 저 들꽃이
너무 바삐 가지 마라 전해줍니다.

#좋은글 #좋은시 #좋은글귀 #좋은글모음 #좋은시모음
#추천좋은글 #추천좋은시 #행복글 #희망글 #이세상좋은글
#슬플때_읽는글 #우울할때_읽는글 #힐링글 #좋은글좋은시

 

https://bit.ly/3E4W9eJ

 

https://kpoem.storyshare.co.kr/board/item/detail/?board=board1&id=4876

 

kpoem.storyshare.co.kr

 

'추천좋은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슴 적시는 그리움>  (0) 2023.08.10
<여름 비>  (0) 2023.08.10
<어머니의 눈물>  (0) 2023.08.07
<꽃처럼 웃을 날 있겠지요>  (0) 2023.08.07
<바닷가>  (0) 2023.0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