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망의 시-------서정윤
하늘
처럼 맑은 사람이 되고 싶다
햇살같이
가벼운 몸으로 맑은 하늘을 거닐며
바람처럼 살고 싶다,
언제
어디서나 흔적 없이 사라질 수 있는
바람의 뒷모습이고 싶다
하늘을
보며, 땅을 보며 그리고 살고 싶다
길 위에
떠 있는 하늘, 어딘엔가 그리운
얼굴이 숨어있다
깃털처럼
가볍게 만나는 신의 모습이 인간의
소리들로 지처 있다
불기둥과
구름기둥을 앞세우고 알타이산맥을
넘어 약속의 땅에
동굴을 파던
때부터 끈질기게 이어져 오던 사랑의 땅
눈물의 땅에서,
이제는
바다처럼 조용히 자신의 일을
하고 싶다
맑은
눈으로 이 땅을 지켜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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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사랑하는 사람이 숲 무성한 그늘에 한포기 이름없는 풀로 자라지 않게 하소서. 파도치는 바다 한 가운데 외로움에 울부짖는 주인 없는 섬이 되지 않게 하소서. 산골 계곡에 눈물 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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