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추천좋은시

(1285)
내가 사랑하는 당신은 저녁 숲에 내리는 황금빛 노을이기보다는 구름 사이에 뜬 별이었음 좋겠어 내가 사랑하는 당신은 버드나무 실 가지 가볍게 딛으며 오르는 만월이기보다는 동짓달 스무 날 빈 논길을 쓰다듬는 달빛이었음 싶어. 꽃분에 가꾼 국화의 우아함보다는 해가 뜨고 지는 일에 고개를 끄덕일 줄 아는 구절초이었음 해. 내 사랑하는 당신이 꽃이라면 꽃 피우는 일이 곧 살아가는 일인 콩꽃 팥꽃 이었음 좋겠어. 이 세상의 어느 한 계절 화사히 피었다 시들면 자취 없는 사랑 말고 저무는 들녘일수록 더욱 은은히 아름다운 억새풀처럼 늙어갈 순 없을까 바람 많은 가을 강가에 서로 어깨를 기댄 채 우리 서로 물이 되어 흐른다면 바위를 깎거나 갯벌 허무는 밀물 썰물보다는 물오리떼 쉬어가는 저녁 강물이었음 좋겠어 이렇게 손을 잡고 한 세상을 흐르..
너에게 띄우는 글 사랑하는 사람이기보다는 진정한 친구이고 싶다. 다정한 친구이기 보다는 진실이고 싶다. 내가 너에게 아무런 의미를 줄 수 없다 하더라도 너는 나에게 만남의 의미를 전해 주었다. 순간의 지나가는 우연이기 보다는 영원한 친구로 남고 싶었다. 언젠가는 헤어져야 할 너와 나이지만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을 수 있는 친구이고 싶다. 모든 만남이 그러하듯 너와 나의 만남을 영원히 간직하기 위해 진실로 너를 만나고 싶다. 그래, 이제 더 나이기보다는 우리이고 싶었다. 우리는 아름다운 현실을 언제까지 변치 않는 마음으로 접어두자. 비는 싫지만 소나기는 좋고 인간은 싫지만 너만은 좋다. 내가 새라면 너에게 하늘을 주고 내가 꽃이라면 너에게 향기를 주겠지만 나는 인간이기에 너에게 사랑을 준다 #좋은글_좋은시 #좋은글 #좋은시 ..
홀로서기4 누군가가 나를 향해 다가오면 나는 뒤로 물러난다. 그러다가 그가 나에게서 멀어져 갈 땐 발을 동동 구르며 손짓을 한다. 만날 때 이미 헤어질 준비를 하는 우리는, 아주 냉담하게 돌아설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아파오는 가슴 한 구석의 나무는 심하게 흔들리고 있다. 떠나는 사람은 잡을 수 없고 떠날 사람을 잡는 것만큼 자신이 초라할 수 없다. 떠날 사람은 보내어야 한다. 하늘이 무너지는 아픔일지라도. http://kpoem.storyshare.co.kr/board/item/detail/?board=board1&id=218 좋은글 좋은시 *홀로서기4* 누군가가 나를 향해 다가오면 나는 뒤로 물러난다. 그러다가 그가 나에게서 멀어져 갈 땐 발을 동동 구르며 손짓을 한다. 만날 때 이미 헤어질 준비를 ..
꿈꾸는 여름 뜨겁게 영 그는 그곳에 상큼한 그대 있구나 추스르고 다물어도 요염이 번득이네 어이 다 그늘 막에 웅크리고만 있는가 가붓하게 시름 접고 함께 훨훨 날아보자꾸나 #좋은글_좋은시 #좋은글 #좋은시 #명언 #좋은글귀 #좋은글_모음 #좋은시_모음 http://kpoem.storyshare.co.kr/board/item/detail/?board=board1&id=217 좋은글 좋은시 kpoem.storyshare.co.kr
엄마 걱정 열무 삼십 단을 이고 시장에 간 우리 엄마 안 오시네. 해는 시든지 오래 나는 찬밥처럼 방에 담겨 아무리 천천히 숙제를 해도 엄마 안 오시네. 배춧잎 같은 발소리 타박타박 안 들리네. 어둡고 무서워 금 간 창 틈으로 고요히 빗소리 빈방에 혼자 엎드려 훌쩍거리던 아주 먼 옛날 지금도 내 눈시울 뜨겁게 하는 그 시절, 내 유년의 윗목 #좋은글_좋은시 #좋은글 #좋은시 #명언 #좋은글귀 #좋은글_모음 #좋은시_모음 http://kpoem.storyshare.co.kr/board/item/detail/?board=board1&id=205 좋은글 좋은시 kpoem.storyshare.co.kr
♥우리 만나 기분 좋은 날♥ 우리 만나 기분 좋은 날은 강변을 거닐어도 좋고 돌담 길을 걸어도 좋고 공원의 벤치에 앉아있어도 좋았습니다 우리 만나 기분 좋은 날은 레스토랑에 앉아있어도 좋고 카페에 들어가도 좋고 스카이 라운지에 있어도 좋았습니다 우리 만나 기분 좋은 날은 이 세상이 온통 우리를 위하여 축제라도 열어 놓은 듯했습니다 하늘에 폭죽을 쏘아 놓은 듯 별빛이 가득하고 거리에 네온사인은 모두 우리들을 위한 사랑의 사인 같았습니다 우리 만나 기분 좋은 날은 서로 무슨 말을 해도 웃고 또 웃기만 했습니다 또한 행복했습니다 http://kpoem.storyshare.co.kr/board/item/detail/?board=board1&id=202 좋은글 좋은시 ♥우리 만나 기분 좋은 날♥ 우리 만나 기분 좋은 날은 강변을 거닐어도 좋..
사랑과 인생고백 저 하늘인들 내 마음 알겠니! 저 바다인들 내 마음 알겠니! 세월에 청춘은 바람처럼 강물처럼 어디론가 떠나가고 변해버린 낯선 세월 속에 돌아 갈 수 없는 그리움이여 피어나는 꽃인들 내 마음 알겠니! 떨어지는 낙엽인들 내 마음 알겠니! 구름도 끼리끼리 쉬어가고 풀잎도 끼리끼리 어우러져 피 것만 멋 모르는 사랑 때문에 아까운 내 청춘 낯선 곳에서 떨어지는 낙엽처럼 눈물만 흐르네! http://kpoem.storyshare.co.kr/board/item/detail/?board=board1&id=201 좋은글 좋은시 kpoem.storyshare.co.kr
*굽이 돌아가는 길* 굽이 돌아가는 길* 올곧게 뻗은 나무보다는 휘어 자란 소나무가 더 아름답습니다. 똑바로 흘러가는 물줄기보다는 휘청 굽이친 강줄기가 더 정답습니다. 일직선으로 뚫린 빠른 길보다는 산 따라 물 따라 가는 길이 더 아름답습니다. 곧은 길 끊어져 길이 없다고 주저앉지 마십시오. 돌아서지 마십시오. 삶은 가는 것입니다. 그래도 가는 것입니다. 우리가 살아있다는 건 아직도 가야 할 길이 있다는 것. 곧은 길만이 길이 아닙니다. 빛나는 길만이 길이 아닙니다. 굽이 돌아가는 길이 멀고 쓰라릴 지라도 그래서 더 깊어지고 환해져 오는 길. 서둘지 말고 가는 것입니다. 서로가 길이 되어 가는 것입니다. 생을 두고 끝까지 가는 것입니다. http://kpoem.storyshare.co.kr/board/item/det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