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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인생고백 저 하늘인들 내 마음 알겠니! 저 바다인들 내 마음 알겠니! 세월에 청춘은 바람처럼 강물처럼 어디론가 떠나가고 변해버린 낯선 세월 속에 돌아 갈 수 없는 그리움이여 피어나는 꽃인들 내 마음 알겠니! 떨어지는 낙엽인들 내 마음 알겠니! 구름도 끼리끼리 쉬어가고 풀잎도 끼리끼리 어우러져 피 것만 멋 모르는 사랑 때문에 아까운 내 청춘 낯선 곳에서 떨어지는 낙엽처럼 눈물만 흐르네! http://kpoem.storyshare.co.kr/board/item/detail/?board=board1&id=201 좋은글 좋은시 kpoem.storyshare.co.kr
인생의 책 세 권 사람은 일생 동안 세 권의 책을 쓴다. 제1권은 과거라는 이름의 책이다. 이 책은 이미 집필이 완료돼 책장에 꽂혀있다. 제2권은 현재라는 이름의 책이다. 이 책은 지금의 몸짓과 언어 하나하나가 그대로 기록된다. 제3권은 미래라는 이름의 책이다. 그러나 셋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제2권이다. 1권이나 3권은 부록에 불과하다. 오늘을 얼마나 충실하게 사느냐에 따라 인생의 방향이 완전히 달라진다. 인생은 연령에 따라 각기 다른 키워드를 갖는다. 10대는 공부 20대는 이성 30대는 생활 40대는 자유 50대는 여유 60대는 생명 70대는 기다림으로 채워진다. 돈을 벌려면 투자를 해야 하는 것처럼 내일을 벌려면 오늘을 투자해야 한다. 과거는 시효가 지난 수표이며 미래는 약속어음일 뿐이다. 그러나 현재는 당장 ..
*굽이 돌아가는 길* 굽이 돌아가는 길* 올곧게 뻗은 나무보다는 휘어 자란 소나무가 더 아름답습니다. 똑바로 흘러가는 물줄기보다는 휘청 굽이친 강줄기가 더 정답습니다. 일직선으로 뚫린 빠른 길보다는 산 따라 물 따라 가는 길이 더 아름답습니다. 곧은 길 끊어져 길이 없다고 주저앉지 마십시오. 돌아서지 마십시오. 삶은 가는 것입니다. 그래도 가는 것입니다. 우리가 살아있다는 건 아직도 가야 할 길이 있다는 것. 곧은 길만이 길이 아닙니다. 빛나는 길만이 길이 아닙니다. 굽이 돌아가는 길이 멀고 쓰라릴 지라도 그래서 더 깊어지고 환해져 오는 길. 서둘지 말고 가는 것입니다. 서로가 길이 되어 가는 것입니다. 생을 두고 끝까지 가는 것입니다. http://kpoem.storyshare.co.kr/board/item/detail/?..
*살아갈 날이 더 많기에* 살아온 날보다 살아가야할 날이 더 많기에 지금 잠시 초라해져 있는 나를 발견하더라도 난 슬프지 않다 지나가 버린 어제와 지나가 버린 오늘 그리고 다가올 내일 어제같은 오늘이 아니길 바라며 오늘같은 내일이 아니길 바라며 넉넉한 마음으로 커피한잔과 더불어 나눌 수 있는 농담 한마디의 여유 그리고 하늘을 쳐다볼 수 있는 마음의 여유로움이 있다면 초라해진 나를 발견하더라도 슬프지 않을 것이다 그저 누릴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바랄 뿐이다 우리는 하루를 너무 빨리 살고 너무 바쁘게 살고 있기에 그냥 마시는 커피에도 그윽한 향이 있음을 알 수 없고 머리위에 있는 하늘이지만 빠져들어 흘릴 수 있는 눈물이 없다 세상은 아름다우며 우리는 언제나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을 갖고 있다 지금 난 초라하지만 넉넉한 마음이 있기..
무더위 당신의 뜨거운 포옹에 나는 더 이상 저항하지 못하고 무장해제 당하고 말았다. 다리는 후들거리고 두 팔은 힘이 쭉 빠지고 얼굴은 화끈거리고 심장은 멈출 것만 같다. 온몸으로 전달되는 그대 사랑의 에너지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전류처럼 번져나간다. 잔디밭이라도 어느 그늘진 곳이라도 아무 말 없이 드러누울 테니 그대 맘대로 하시라. http://kpoem.storyshare.co.kr/board/item/detail/?board=board1&id=196 좋은글 좋은시 kpoem.storyshare.co.kr
당신의 여름을 사랑합니다 겨울은 덥지 않아서 좋고 여름은 춥지 않아서 좋다는 넉넉한 당신의 마음은 뿌리 깊은 느티나무를 닮았습니다 더위를 이기는 열매처럼 추위를 이기는 꽃씨처럼 꿋꿋한 당신의 모습은 곧고 정직한 소나무를 닮았습니다 그런 당신의 그늘이 편해서 나는 지친 날개 펴고 당신 곁에 머물고 싶은 가슴이 작은 한 마리 여름새랍니다 종일 당신의 나뭇가지에 앉아 기쁨의 목소리로 행복의 노래를 부르게 하는 당신은 어느 하늘의 천사인가요 나뭇잎 사이로 파아란 열매가 여름 햇살에 익어가고 있을 때 이 계절의 무더위도 신의 축복이라며 감사히 견디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http://kpoem.storyshare.co.kr/board/item/detail/?board=board1&id=194 좋은글 좋은시 kpoem.storyshare.co..
단순하게 조금 느리게 우리가 한 여자를 사랑할 때 우리는 그 여자의 많은 것들 가운데 한 조각을 사랑하는 겁니다. 우리가 한 남자를 사랑할 때도 마찬가집니다. 우리는 그 남자를 이루고 있는 많은 조각 가운데 겨우 하나를 사랑하고 있는 겁니다. 그리고 그 조그만 조각을 우리는 그 남자의 혹은 그 여자의 전부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는 사랑에 빠집니다. 미움도 거기서 시작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 사람의 전부라고 생각했던 한 조각이 어느 날 그 사람의 전부가 아니며, 그 남자는 자신이 결코 좋아할 수 없는 다른 많은 조각들로 이루어져 있다는 걸 알 때의 그 실망, 미움은 그렇게 시작됩니다. 그러므로 조금 물러서서 바라보면, 다시 되돌려서 생각해 보면, 우리는 한 사람에게서 너무 많은 다른 것을 잊고 있는 건지도 모릅니다. ht..
*여름밤이 길어요* 당신이 계실 때에는 겨울 밤이 짧더니 당신이 가신 뒤에는 여름 밤이 길어요. 책력의 내용이 그릇되었다 하였더니 개똥 불이 흐르고 벌레가 웁니다. 긴 밤은 어디서 오고 어디로 가는 줄을 분명히 알았습니다. 긴 밤은 근심바다의 첫 물결에서 나와서 슬픈 음악이 되고 아득한 사막이 되더니 필경이 절망의 성 너머로 가서 악마의 웃음 속으로 들어갑니다. 그러나, 당신이 오시면 나는 사랑의 칼을 가지고 긴 밤을 베어서 일천 토막을 내겠습니다. 당신이 계실 때는 겨울 밤이 짧더니 가신 뒤는 여름 밤이 길어요 http://kpoem.storyshare.co.kr/board/item/detail/?board=board1&id=193 좋은글 좋은시 kpoem.storyshar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