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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프도록 그리운 사람>

슬프도록 그리운 사람------유현주


내일 그대가 온다고
오늘 그립지 않겠습니까

내일 기다림이 끝난다고
오늘 기다리지 않았겠습니까

하루가 가면
하루 만큼 더해지는 것이
그리움이고 보고픔인 것을

그대 오실 날이 가깝다고
줄지 않을 그리움인 것을

내 마음 이미
너에게 보냈노라 하셨어도

오늘 더해진 그리움을 덜어야
내일 다시 편안한 기다림 앞에 설 텐데

오늘은 덜지 못한 그리움에 눌려
허우적거리고 맙니다

그리운 사람아.
그리움도 기다림도
너무 많이 쌓여 지치지 않도록

마음에서 덜어 내야 할 텐데
마음이야 내 것이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서
이 새벽이 이토록 붉은가 봅니다

언제쯤에나
삶도 사랑도 나의 원대로

잔잔한 물처럼
고요히 흐를 수 있을까요
슬프도록 그리운 내 사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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