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나의 어머니---- 고정희
내가 내 자신에게 고개를 들 수 없을 때
나직이 불러본다 어머니
짓무른 외로움 돌아누우며
새벽에 불러본다 어머니
더운 피 서늘하게 거르시는 어머니
달빛보다 무심한 어머니
내가 내 자신을 다스릴 수 없을 때
북쪽 창문 열고 불러본다 어머니
동트는 아침마다 불러본다 어머니
아카시아 꽃잎 같은 어머니
이승의 마지막 깃발인 어머니
종말처럼 개벽처럼 손잡는 어머니
천지에 가득 달빛 흔들릴 때
황토 벌판 향해 불러본다 어머니
이 세계의 불행을 덮치시는 어머니
오 하느님을 낳으신 어머니
#좋은글 #좋은시 #좋은글귀 #좋은글모음 #좋은시모음
#추천좋은글 #추천좋은시 #행복글 #희망글 #이세상좋은글
#슬플때_읽는글 #우울할때_읽는글 #힐링글 #좋은글좋은시
https://kpoem.storyshare.co.kr/board/item/detail/?board=board1&id=5627
kpoem.storyshare.co.kr
'추천좋은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꽃이 기억하는 것들> (1) | 2024.05.09 |
---|---|
<심장이 두근거린다면 살아 있는 것이다> (0) | 2024.05.08 |
<산다는 거> (0) | 2024.05.07 |
<꽃은 핀다> (1) | 2024.05.07 |
<나를 달랠 줄 아는 연습> (0) | 2024.05.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