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이 나를 찾거든
슬픔이 나를 찾거든
나 떠난 지 오래라고 말해다오.
슬픔이 기억을 물어오거든
그 기억 잊은 지 오래라고 말해다오.
그때 그 사람도..
그 님의 사랑도..
흐르는 물과 같은 시간 속에
유유히 멀어져 빛 바랜 공간속에서
제자리를 잃은 지 오래
시간은 가고 계절은 다시 오는데
떠나는 사람 속에
여전히 홀로 남은 한 사람
채곡히 쌓인 낙엽처럼 흔적 두었을 지언정
하루만 전설처럼 다 태웠다고 말해다오.
아파도 내 아픔 말할 이 없어
슬퍼도 눈물 닦아 줄 이 없는
서글픈 하루 살이 같은 인생
별빛 새벽을 넘나들고
눈물 떨어진 빈 잔 기울이는
끝 간데 없는 사랑
슬픔이 나를 찾거든
당당히 웃어 보이거라.
슬픔이 내게
"너는 누구냐?" 묻거든
너와 상관없는 사람이라 나 말하리라.
<이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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