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심이 텅텅 비어야
지금 보이지 않는 것이 보이고
마음을 한없이 비우고 또 비워야
나를 느낄 수가 있다.
장대비는 계속 내리고 있는데
등이 굽은 저기 저 사람
신발이 없어
오지도 가지도 못한 채
몸을 움츠리고
또 움츠리고
마음까지 움츠린다.
비우고 또 비우지만
끝내 아집만은 비우지 못하고
애꿎은..
사랑을 비우고
믿음을 비우고
신뢰만 비운다.
미음을 비워야 한다는
글쓴이의 미음을 헤아려 봅니다.
비워지지 않는 것이 마음이지만
그래도 비워야 하니
마음을 비운 오늘이 되면 좋겠습니다.
<김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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