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보고 싶은 마음에
바람 앞에 서면
주머니 속
그리움 한 조각을 꺼내본다.
무수한 풀잎 사이
나뭇잎 하나 하나에
강아지풀 솜털이 그리움처럼
가닥가닥 흩날리고
너 보고 싶은 마음에
정처없이 들판을 걷는다.
봄바람 멎으면
나는 흔들리지 않는
서러운 눈물을 흘리지만
미동의 흔적조차도
보일 수 없는 그리움이
솜털구름 지나는 나뭇가지 사이
그대 보고 싶은 마음에
내 마음속 그리움의 눈물이
소낙비 되어 흘러내린다.
<박장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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